티스토리 뷰

 





'채널A'는 5일 오후 서울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채널설명회 '채널A 스토리 쇼'에서 "내년 초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조명한 '인간 박정희'(가제)를 방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특별 기획 드라마는 JS픽쳐스가 제작을 맡았고, 내년 3월부터 50부작 드라마로 방송될 예정이다. 이날 출연진-제작진-작가-편성 일시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디어오늘 최훈길 기자 2011-10-05  20:13:16)


열린사회와 그 적들

대리투표, 부재투표, 일사부재리의 원칙이 묵인된 가운데 헌재로 넘어왔다가 결국은 용인된 미디어법으로 인해 조중동을 비롯한 매일경제는 종편채널을 만들게 됐습니다. 그 첫번째가 '박정희 드라마'입니다.(미디어법과 종합편성채널)

칼 포퍼의 '열린사회와 그 적들'을 보면, 열린사회를 막아서는 이들을 '적들'(enemies)이라고 표현합니다. 김일성, 김정일을 비롯한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등장하는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는 '열린사회를 막아선 적들'이라는 표현을 쓰는데에 저는 한 순간의 망설임도 없습니다.

암울했던 일제시대에 자신의 부귀영화를 위해 일왕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혈서를 쓰며 친일을 하고, 경제성장이라는 미명하에 열린사회와 민주주의를 말살하고 인권을 유린한 독재자를 따르는 행위자체가 반민주주의이며 열린사회의 적입니다. 하지만 이를 추종하는 세력이 있습니다. 미화하는 세력이 있습니다.

역사는 과거와의 대화입니다. 과거를 답습한다는 것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말과 같습니다. 열린사회를 막아선 독재를 찬양하는 더러운 사회, 이것이 대한민국의 현 주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