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뉴스의 시대 프롤로그 알랭 드 보통은 『뉴스의 시대』를 통해 뉴스가 우리 삶에서 점하고 있는 지배적인 위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뉴스가 교묘하게 눈길을 회피하는 뉴스 자신을 꼬집으면서 말이다. 철학자 헤겔의 주장처럼 삶을 인도하는 원천이자 권위의 시금석으로서의 종교를 뉴스가 대체할 때 사회는 근대화된다. 또한 뉴스는 교육에 영향을 미친다. 교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건 간에, 보다 더 강력하고 지속적인 교육은 방송 화면과 전파를 통해 이뤄진다. 우리 대중은 계속 뉴스를 확인하는 걸까? 뉴스는 공포, 안정과 평화, 쾌락, 위안과 관련이 있다. 정치뉴스 언론기관 내부에는 공정하고 중립적인 ‘사실’ 보도가 가장 품격 있는 저널리즘이라는 편견이 광범하게 퍼져 있다. 정작 문제는 우리가 더 많은 사실을 알아야 ..
1/13 런던 - 바르셀로나 런던 알랭 드 보통이 에세이를 썼던 히드로공항에 도착했다. 터미널이 5개나 존재하고 항공량은 인천공항보다 많은 세계 2위 수준의 공항이다. 하지만 삐걱거리는 에스컬레이터와 어수선한 내부는 인천공항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민영화가 반드시 좋은 성과만을 기대하게 하는 것은 아니다. 런던은 바르셀로나로 환승하기 위한 24시간을 체류한다. 숙소로 이동하기 위해 지하철을 찾는다. 공항 바로 근처에 런던 시내를 향하는 지하철이 있다. 지하철은 작다. 앉은 좌석을 제외하고는 좌석 앞에 서서 탑승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지하철 소음이 심하다. 요금도 비싸다. 6파운드로 1시간을 이동하니 피카델리 서커스역에 도착한다. 많은 사람들, 우중충한 궂은 날씨, 내리는 빗방울이 지..
1/12 집 - 인천공항 - 런던 히드로 공항 알람이 울린다. 어제 맞춘 알람 예정 시간은 오전 3시 30분. 하지만 내 알람은 울지 않았고 다행히 배우자의 알람이 울고 있었다. 핸드폰을 들어 알람 예정 시간을 보니 오후 3시 30분이었다. 어제 분명히 오전으로 바꾼 것 같은데 아니었다. 다행히 새벽이다. 준비했던 유럽여행 짐을 챙긴다. 분주한 아침이다. 어제 미쳐 다 챙기지 못했던 준비를 다시 한다. 이동 중에 볼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을 아이패드에 옮긴다. 여권과 화폐를 다시 확인한다. 사실 따지고 보면 여권과 카드만 있으면 여행은 가능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필요한 기회는 나라는 존재 확인과 돈만 있으면 누릴 수 있다. 자본주의는 참 편리하면서도 지나친 편리함으로 인해 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