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때가 되면 손님들이 몰려와서 정신없이 바빠요. 이 1~2시간 동안 햄버거는 수백 개 씩 팔려나가지만, 내가 받은 시급으로는 햄버거 세트 메뉴 하나 사먹을 수 없었죠." (18·여·패스트푸드점) "매니저 언니는 손님이 없으면 쉬다 오라고 저를 위층으로 올려 보냈어요. 난 일하러 왔는데, 지시에 따라 쉬고 와야 하는 거죠. 물론 그 '휴식 시간'의 시급은 내 월급에서 빠져나갔죠." (18·여·패스트푸드점) "점심 식사요? 매일 똑같은 거 먹어요. (매니저가) 우리 같은 알바생들은 와퍼주니어 먹는 거라고. 그러다가 한 6개월 일하고 나니까 치킨버거를 먹을 수 있었어요. 매니저나 점장님은 골라 먹을 수도 있고, 만들어 먹을 수도 있고. 좀 오래된 게 있거든요. 지나서 팔 수 없는 걸 먹거나, 아니면 와퍼주..
비정규직의 규모는 노무현 정부에게 일종의 '아킬레스 건'이었다. 비정규직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던 노무현 정부에서 비정규직은 나날이 늘어났다. 2002년 8월 통계청 공식 발표로 전체 임금 노동자의 27.4%였던 비정규직 규모는 2004년 37%까지 치솟았다가 노무현 정부 마지막 해이던 2007년 8월에도 35.9%나 됐다. 장기임시 노동자를 포함시킨 조사로는 노무현 정부 시절 800만을 넘겼다. 노동계는 이 때문에 노무현의 임기 내내 대선 후보 시절 그의 말과 행동을 공격했다. 2007년 이후 비정규직 비율은 꾸준히 감소세를 보였다. 통계청의 경제활동부가조사 결과 2007년 3월 36.7%를 기록했던 비정규직 규모는 2년 넘게 꾸준히 줄어들었다. 그러던 비정규직 규모가 지난 8월 통계에서 다시 늘어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