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출처: 2003년 7월 8일자 <주간안티조선> 14호

조선일보가 JP모건 보고서를 싣지 않은 까닭

 최근 조선일보는 노동자 파업이 국가 경제에 심각한 부담을 주고 있다며 파업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집중 보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조선일보는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입맛에 맞는 근거들만 취사선택했다.

 2003년 6월 26일 JP모건 아시아 태평양 리서치 책임자 이승훈 상무는 한국 노동파업: 신화와 현실이라는 보고서에서 언론이 파업에 대해 잘못 보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승훈 상무는 "한국의 파업 사태는 언론에 과장되게 비치고 있으며 실제 주식시장이나 국내총생산(GDP)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평소 외국 경제전문기관이나 관련자들의 발언을 금과옥조처럼 다루던 조선일보는 이 보고서의 주장을 기사로 다루지 않았다. 파업에 대해 극히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는 중앙일보조차 이 보고서를 기사화한 것과 비교해 볼 때, 조선일보가 이 보도를 누락시킨 것은 노사관계에 있어 최소한의 균형감각도 없음을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다.

한국 노동파업 : 신화와 현실 보고서를 다룬 주요 일간지 기사

경향신문

6월 26일 기사 <"노조 파업 증시에 미치는 영향 적다">

한겨레신문

6월 26일 기사 <"노동자 파업, 시장에 영향 크지 않다">

중앙일보

6월 26일 기사 <JP모건 "한국 파업사태 시장 영향 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