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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집권세력이 정치적 확장성 갖는 것에 반대한다" 

"이번주 초에 박원순 변호사 만나 대화할 예정"

 안 원장은 "한나라당 출신인 윤여준 평화재단 원장이 최근 여러 언론인터뷰를 통해 안 원장을 지도하는 것처럼 보도되고 있다, 정말 그런가"라는 오 대표의 질문에 "그렇지 않다"면서 "윤 원장은 3개월 전에야 처음으로 개인적으로 만났다, 내가 만나 조언 듣는 3백여명의 멘토 중의 한 분"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은 "그분이 선의로 제3당 창당 등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너무 많이 해 당혹스러웠다"면서 "엊그저께 그분에게 그런 생각들이 제 생각이랑 많이 다르니 앞으로 그러지 마시라고 정중히 부탁드렸다"고 말했다. (
오마이뉴스 2011.9.5)


우리가 보고, 믿고, 존경했던 그 안철수 교수가 맞다

 TV에서 보았던 그 안철수 교수가 맞았습니다. 안 교수는 역사의식을 가지고 있었고 윤여준 전 장관은 그저 김칫국 부터 마신 닭 쫓던 개였습니다. 언론플레이를 서슴치 않는 역시 보수세력 책사다운 전략이었습니다. 제3세력을 꿈꾸던 윤여준 전 장관은 다른 인사를 구해 스스로 창당하시길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이제 박원순 대표와 천정배 의원 등 야권단일후보 경선을 통해 더 나은 후보가 서울시장 후보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피아구분, 상식이 통하지 않는 진보 SNS

 이번 안철수 교수의 서울시장출마설에서 집고 넘어가야 할 점은 상식을 토대로 진지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법상의 문제입니다. 안 교수가 윤여준 전 장관과 제3세력을 규합한다는 소식을 듣고 SNS는 난리가 났습니다. 민주당 및 야권을 지지하는 세력은 안철수 교수의 흠짓내기에 나섰는데 이는 인신공격과 인격을 모독하는 상처주기였습니다. 이곳에는 상식이 통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오늘 많은 것을 배워야 합니다.

 첫째, 상식이 통하는 사회는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하여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해야합니다. 무작정 '야권후보가 아니니 상처부터 입히자'는 피아구분의 경계선을 명확히 그어서는 좋은 정책과 비전을 가진 제3의 정치인이 성공적일 수 없습니다. 또한 오늘의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의 피아구분으로는 국민의 요구에 부합할 수 없습니다. 진보진영이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국민의 눈 높이에서 우리나라 정치 현실을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둘째, 진보진영은 이분법적 사고를 청산하고 사고의 다양성을 존중해야 합니다. 진보진영의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해서 이분법적 사고로 수구세력의 앞잡이로 묘사하는 사고는 상식이 통하지 않는 보수세력의 이념과 닮아있었습니다. 의혹과 부정확한 사실로 의견을 도출하는 것은 우리나라 검찰들뿐이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셋째, 결과론적 사고로 누구에게 이득이 되는 가를 따져 그의 행적을 묻는 사고는 버려야 합니다. 안 교수의 서울시장 출마가 진보진영의 표를 갉아먹어 한나라당에게 유리하게 진행된다고 해서 이를 몰아가는 것은 경계해야 합니다. 지난 87년 대선에 김영삼과 김대중 단일화 실패를 통해, 2010년 서울시장에 노회찬 후보와 한명숙 후보의 단일화 실패를 통해 결과론의 중요성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피아가 규정지어지고, 이분법적 사고로 자기만의 길을 고수하는 자가당착에 빠진 정치인을 경계하는 것이, 결과론으로 몰고 가는 것 보다 좋은 귀감이 될 것입니다. 결과론은 비판만을 낳지만, 자가당착을 비판하는 일은 연대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정치는 타협과 소통의 결과물입니다. 독선과 아집은 정치인이 가장 경계해야할 대상입니다.   

야권연대, 국민들에게 상상했던 그 이상을 보여주어야 

 윤여준 전 장관에 대한 우려는 정확했습니다. 역사의식과 정당성의 결여. 많은 분들이 우려하셨지만, 안철수 교수는 선을 그었고, 윤 전 장관의 언론플레이는 끝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설로 더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국민들은 기존 정치에 질려있습니다. 야권이 이런 국민들에게 할 수 있는 일은, 야권연대를 통해 더 많은 것을 보여주는 일입니다. 야권은 가지고 있던 모든 것들을 내놓고 낮은 자세로 타협과 소통을 통해 반한나라당을 모토로 진보세력과 진보인사들을 모두 통합하는 형태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새로운 인물과 새로운 정책, 새로운 정치를 진보진영은 창출해야 합니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은 기존의 헤게모니를 버리고 상식과 비상식의 싸움으로 '비상식'을 몰아내고 새로운 정치 판도를 만들어야 합니다. 한나라당 세력을 몰아내고 야권세력만으로 역사의식과 정당성을 가진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야 합니다.  

 야권연대는 야권통합의 첫단추입니다. 야권연대의 키워드는 피아가 아니라 비상식이어야 합니다. 상식이 통하는 정치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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