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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야기

체 게바라

tulipmania 2009. 11. 5. 03:53

"그는 술을 즐기지도 않았고 술에 취한 모습을 보인 적도 없다. 술 판매를 위해 그의 이미지를 이용하는 것을 반대한다."

- 사진작가 알베르또꼬르냐 인터뷰 중에서 (2000년)

1928년 아르헨티나에서 미숙아로 출생
2살 때 걸린 천식
9살 때까지 학교를 다니지 못해 엄마와 함께 읽은 책들
책을 통해 넓은 세상을 동경하게 된 소년
18살 천식을 치료하기 위해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 의대 입학
23살 친구와 500cc 고물 오토바이를 타고 라틴 아메리카 5개국 일주

“처음 비포장도로를 달린 우리는 잔뜩 주눅 들었다.
하루만에 무려 아홉 번이나 바닥으로 나동그라졌던 것이다.“

그들이 어느 날 당도한 세상에서 가장 건조한 땅,
칠레 구리 광산 ‘추키카마타’
하루치 빵을 벌기 위해 위험한 채굴장에서 죽어간 이름도 알 수 없는 노동자들
담요 한 장 없이 부둥켜 안고 자는 노동자 부부에게 하나뿐인 이불을 빌려준 어느 추운 밤

“그것은 내가 겪은 가장 추웠던 경험 가운데 하나였지만
내게는 낯선 이 인류에게 좀 더 가까워진 느낌을 갖게 해준 경험이었다.“

9개월간 여행 그리고 마지막 도착지
페루 안데스 산맥 부근 산 파블로 나환자촌
의료봉사를 하며 맞은 24번째 생일, 청년은 환자들과 거리낌 없이 포옹을 한다.
떠나는 날 환자들이 베풀어준 송별회

“오른 손 손가락이 없는 아코디언 연주자는
손목에 작은 막대기를 묶어 우리를 위해 연주했어요. 노래하신 분은 맹인이었고요.“ -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25살 <알레르기에 관한 연구> 의학박사 학위와 의사 자격증 취득
대학졸업 후 안정적인 생활을 박차고 다시 떠난 중앙아메리카
그리고 코스타리카에서 운명처럼 만난 여섯 명의 쿠바인들

내 앞에는 의약품으로 가득 찬 배낭과 탄약통이 있었고
이것을 둘 다 짊어지고 가기에는 너무 무거웠다. 나는 배낭은 남겨둔 채 탄약만 집어 들었다.

1959년 쿠바 혁명군 아바나 입성
피델 카스트로와 함께 혁명군 사령관으로 쿠바 혁명을 이끈

‘체 게바라’



1960년 3월 5일 집회 현장에서 우연히 그를 찍은 사진 기자

‘알베르또 꼬르다’

이 사진은 티셔츠, 배지, 라이터 등 여러 상품에 새겨져 퍼져나갔다.
그리고 2000년 영국의 한 광고 회사 보드카 광고에 사진 도용
알베르또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저작권 소송을 걸었고 승소했다.

쿠바 혁명 뒤 다시 여행을 가듯 라틴 아메리카로 떠난
쿠바 혁명 역사상 가장 저명한 지도자이자
가장 가슴 뛰는 지도자 중 한 명인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는
지속적인 게릴라 활동 중 CIA의 지원아래
볼리비아에서 볼리비아 군에 의해 총살당한다.

죽는 날까지 체의 일생은 고난과 결단으로 가득한 여행의 연속이었다.

참고자료 : 체 게바라 평전(실천문학사), 체 게바라(해냄), 체 게바라의 모터사이클 다이어리(황매),
지식채널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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