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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읽기] 유럽의 독일화를 우려한다 / 김누리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701877.html)

 

유럽연합(EU)는 독일과 프랑스 두 나라가 이끌고 있다. 유럽의 맹주라고 할까. 이 오피니언은 노벨 문학상 귄터 그라스의 주장을 빌려 '독일의 유럽화와 유럽의 독일화'를 고민한다. 독일의 유럽화는 역사인식, 인권을 기반으로 유럽 속에 녹아드는 독일을, 유럽의 독일화는 경제적 지배와 수출 민족주의를 쫓는 독일을 대비시켜 독일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그리스 사태를 기점으로 독일은 유럽연합 안에서의 선택을 강요당하고 있다. 이 오피니언에서는 제레미 리프킨의 '유러피언 드림'을 통해서도 알 수 없었던 현실이 담겨있다. 

 

 

클린턴 공약1호 이익공유제정글자본주의 해독제?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globaleconomy/701909.html)

 

미국인들은 종종 깜짝 놀랄만한 선택을 한다. 대통령제, 노예제 폐지, 여성의 선거권, 이민정책 등. 다사다난한 사건들이 즐비한 것은 다양한 인종이 그보다 더 다양한 종류의 인간들이 만들어내는 필연적인 일들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미국의 민주당 대선 후보인 클린턴의 이익공유제는 미국인들이 보여주는 깜짝 놀랄 선택 중 하나이다. 마르크스는 계급간의 갈등을 이야기했지만 어쩌면 좋은 정책들이 갈등이 아닌 화합과 용서와 이해와 사랑으로 윈(win)-(win)의 길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갖게 한다

 

 

청년

 

참여연대에서 청년참여연대 준비위원으로 창립선언문 쓰는 일을 하고 있다.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단순히 끌리는 일이기 때문이었다. 정의당 조성주 후보의 약진으로 청년의 삶을 거창하게 되돌아보는 그런 계기는 아니었다. 그저 이 시대를 살아가는 30대 청년의 한 사람으로서 관심이 생겨서다. 

 

지금 창립선언문을 쓰면서 고민하는 것은 청년의 범주 안에 10대를 포함시킬 수 있느냐이다. '10대 청년'이라는 용어는 10대와 청년이 같은 범주 안에 묶일 수 있느냐를 고민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10대를 존중하지만 청년의 범주에 포함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청소년 보호법이 미성년자인 10대들을 법적으로 보호해 주고 있고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청년은 20대와 30대를 지칭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청년 보호법이 제정이 되어서 버스요금을 할인 받고 대학등록금의 의결권을 가지고 법적으로 청년의 지위를 보호 받게 되면 더 이상 청년을 위한 구호나 활동이 그쳐야 하는 걸까? 아니면 일반적인 관념 때문에 가장 소외받고 있는 10대의 청년 또는 청소년을 위한 활동을 범주에 포함시켜서는 안 되는 것일까? 

 

청년을 지칭하는 다른 어떤 용어나 명칭과는 별개로 10대 역시 청년의 범주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소외 받는 젊은 사람들이 모두 청년이다. 불과 몇 살 어린 이들이 그 몇 살 차이 때문에 또다시 소외받는 일은 적어도 청년단체에서만큼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