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교육 이야기> 박성숙(무터킨더) 지음. 21세기북스.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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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교사들과 예비 교사들, 학부모님들, 학생들 모두에게 한 번쯤은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박성숙(무터킨더) 씨는 독일에서 두 아이를 키우며 살고 있고, '독일 교육 이야기'라는 블로그에서 독일 교육 관련 글을 쓰고 있다.

 

핀란드가 PISA 테스트(국제학력평가프로그램)에서 1위를 하자 우리나라 교육제도의 대안이 핀란드인 것처럼 소개되었다. 핀란드는 학업적으로 성공한 모델임은 틀림없다. 우리나라에 비해 사교육 및 학생들의 스트레스가 상대적으로 적으면서 학업 성적은 우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핀란드에서 청소년 자살 문제는 심각한 사안이다. 교육의 목적을 지덕체를 겸비한 자아실현이라고 봤을 때 교육적으로 성공적인 모델인가는 더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이다.

 

저자는 경쟁보다는 함께 어우러져야 행복할 수 있다는 진리, 수학 공식보다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방법, 어려운 영어 단어보다 몇 개의 쉬운 단어로 대화하는 요령 등을 가르치는 경쟁 없는 독일 교육의 장점을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독일교육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독일 학교의 특별한 수업, 자연과학과 예체능 수업, 어문학 수업, 독일의 성교육, 사회탐구 수업, 일반 독일교육 리포트로 나누어 설명한다.

 

EBS 지식채널 '공부 못하는 나라'편은 이 책을 바탕으로 재구성되었다.

 

 

 

 

 

 

http://book.daum.net/detail/book.do?bookid=KOR9788950960797

 

새로운 책을 출간하셨네요. 이 책도 기대가 됩니다.

 

 

 

 

나만의 즐겨찾기

 

47쪽. 김나지움 고학년에 올라가면 한 주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조사해서 논문 형식의 짧은 보고서를 제출하는 파흐아르바이트라는 시간이 있다. 이때 만일 출처를 밝히지 않고 남의 글을 도용한 사실이 적발되면 이유를 불문하고 6점을 받는다. 독일 학교에서 6점은 한국 대학 성적처리 방식으로 말하면 F와 같은 의미다.

 

79쪽. (독일의 입시제도) 13개의 언어 중 한 과목을 선택하는 언어 영역이나 각각 일곱 과목 중 하나를 선택하는 사회과학, 자연과학계열보다 미술과 음악 중 양자택일을 해야 하는 예능계열은 선택의 폭이 아주 좁은 편이다.

 

90쪽. 모두가 인명구조요원이 되는 수영 수업. 수영자격증은 제페어쉔, 브론세, 질버, 골드(인명구조요원) 등 모두 4단계다. 반에서 한두 명을 빼고는 무난하게 골드까지 받는다.

 

117쪽. 해석도 못하는 시가 출제되는 시 평론 시험

 

125쪽. 영어시간에 비틀즈 노래 심층 분석. 김나지움 5학년부터 시작된 영어교육은 문법을 배우면서 말하기와 텍스트 쓰는 연습을 동시에 한다.

 

133쪽. 충격적인 초등학교 성교육. 일반적인 성 상식은 물론, 아이들에게 꼭 필요할 성폭력 지식에 대해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알려준다. (수지가 층계에서 놀 때 지나가던 이웃 아저씨가 종종 수지의 엉덩이와 가슴을 만지려고 해요. 아저씨의 이런 행동이 싫다면 수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142쪽. 독일은 성적인 것에 수치심이나 감추려는 문화가 없다. (...) 독일에서 법적으로 성관계가 허용되는 나이는 14세이다. 자기보다 나이가 어린 미성년자나 세 살 이상 나이가 많은 파트너를 제외한 비슷한 또래의 상대와는 성관계를 가질 수 있다. (...) 성관계가 완벽히 허용되는 나이는 18세지만 많은 청소년이 그 이전에 첫 경험을 한다.

 

148쪽. 독일의 성폭력과 관련법을 보면 한국보다 결코 무겁지 않다. 독일 형법 177조의 성폭력에 관한 처벌 조항에는 폭력이나 위협 등을 통해 성행위를 강요했을 경우 1년에서 3년 이상, 성폭력을 통해 생명에 위협을 느낄 정도로 심한 신체적인 상해를 입혔을 경우 5년 이상, 피해자를 죽음에 이르게 하거나 죄질이 악독할 경우 10년 이상 혹은 무기징역에 처하도록 되어 있다. 한국과 별반 다르지 않다. 강력한 법 조항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앞서 철저한 교육에 의해서 그 심각성을 주지시키고 여성이 과감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63쪽. 청소년을 위한 동성애 교육. '동성애자는 비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라 왼손잡이와 같은 소수자일 뿐이다.'

 

210쪽. 스타벅스는 현직 교사 두 사람과 작가 한 명이 1971년 창설한 커피전문 상점. (...) 사업가인 하워드 슐츠가 합류하면서 커피와 에스프레소 같은 음료를 판매하기 시작했고, 커피와 음료수를 포장해서 파는 시스템을 도입. (...) 반면 '더불어 사는 공동체'라고 홍보하는 이면에 근로자는 저임금과 과로 등 산재에 시달리게 하고 커피농장 원주민들의 헐벗은 생활을 외면하는 비윤리적인 기업.

 

220쪽. 몬테소리 교육은 장애 아동을 가르치기 위해 출발한 학습법

 

227쪽. 루돌프 슈타이너가 창립한 발도르프 학교의 교육목적인 아동의 자유를 존중하면서 창의적으로 개개인의 능력을 배양해 나가는 것. (...) 특히 공을 들이는 수업은 예술과 수공업(뜨개질이나 가위로 오리기, 옷감 짜기, 조각, 판화, 금속공예, 그리기, 책 만들기 등). (...) 학부모의 참여가 적극적으로 필요. (...) 유급제도가 없다. 학습이 부진한 아이를 위해 개별 보충수업 기회가 충분해서 유급과정이 불필요하다. '에포크' 블록수업(2~3주 등 정해진 주기 동안 한 과목을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수업형태). 수치로 나타나는 성적표를 받지 않는다.

 

238쪽. 독일 교육이 홈스쿨링을 금지하는 이유. 브레멘 최고행정재판소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은 아이 개개인의 특성에 알맞은 교육방법을 선택할 수는 있지만, 다른 사람과 함께 할 때 배울 수 있는 사회성이 떨어지고 의지를 관철시키는 능력이 약화될 뿐만 아니라 책임감을 배울 수 없다. 고른 인격형성을 위해서는 타인과 어우러지지 않는 교육은 의미가 없으며 당연히 학교와 연계하여 이루어지는 것이 정상이다."

 

242쪽. 대형 슈퍼마켓보다 동네 정육점 제품이 더 비싸지만 품질은 확실히 인정받고 있다. (...) 마이스터의 기술과 직업의식을 신뢰하기 때문이다.

 

249쪽. 학생법원제도. 14~18세까지의 청소년 중 소정의 전문교육과정을 이수하고 학생판사로 위촉된 세 명이 한 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 경찰관과 청소년부 검사에게 상세한 법적 지식을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