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는 그 정치가 얼마나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인권을 존중했는지를 보고 평가받아야합니다. 칼 포퍼의 '열린사회와 그 적들'을 보면, 열린사회를 막아서는 이들을 '적들'(enemies)이라고 표현합니다. 김일성, 김정일을 비롯한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등장하는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는 '열린사회를 막아선 적들'이라는 표현을 쓰는데에 저는 한 순간의 망설임도 없습니다. 민주주의는 열린사회가 전제되었을 때 가능합니다. 서화숙씨의 보편적인 역사관과 타당한 논리를 통해 다시 한번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419혁명의 시발점이 된 3.15부정선거의 돈 봉투. 4.19혁명의 도화선이된 김주열군의 사망사건. 경찰의 무자비한 진압이 신문에 크게 보도되면서 사태는 점점 커지기 시작하였다. 결국에는 고등학생들까지 시위에 참가 하였다. 중앙대. 서울대. 서울대 문리대학 이희승 학장이 학생들 앞을 두팔 벌리고 가로막자, 학생들은 선언문만 낭독하고 오겠다며 이학장을 번쩍들어 옆에 모셔놓고 교문을 열고 데모하러 나갔다.중앙대 총장은 "사랑하는 아들"딸들아 너희들이 다치면 안된다"며 극구말림. 시위대에 발포한 경찰.당시 동아일보기자 이동명씨가 엎드려 총알을 피하면서 카메라를 등뒤로 돌려 찍은 사진. 발포당시 총에 맞고 쓰러져있는 대학생의 사진. 총에맞은 동생의 수술을 기다리며 쓴 시(時) 마침내 교수들까지 시위에 동참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