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23일 믿을 수 없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각 포털 사이트에 홍수처럼 올라오고 뉴스에서는 특종 보도로 매 시간마다 방영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포괄적 뇌물죄'라는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았으며 표적 수사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최측근과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가족까지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한 국민들은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당황, 곤혹, 슬픔의 만감이 교차하며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에도 정치적 견해를 밝히고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과 소통했습니다. 그는 민족주의자, 노동자들의 대변인, 서민 대통령,..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