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주현우 씨의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가 대한민국 사회의 돌풍을 넘어 각계각층의 의견을 표출하는 신드롬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주현우 씨의 대자보는 1. 철도민영화를 반대하는 철도노조 사안과 밀양 송전탑, 부정선거 의혹에 대하여, 2. 88만원 세대의 '정치적 무관심'의 안타까움을 적고 있습니다. (이투데이) 1. 어제 불과 하루만의 파업으로 수천 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다른 요구도 아닌 철도 민영화에 반대한 이유만으로 4,213명이 직위해제된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본인이 사회적 합의 없이는 추진하지 않겠다던 그 민영화에 반대했다는 구실로 징계라니. 과거 전태일 청년이 스스로 몸에 불을 놓아 치켜들었던 ‘노동법’에도 “파업권”이 없어질지 모르겠습니다. 정부..
영화 '늑대소년'이 개봉 2주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보영과 송중기의 두 청춘남녀가 그리는 애틋한 로맨스가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송중기가 연기한 순애보는 첫사랑의 아련함을 잘 묘사했습니다. 극중 송중기(철수)는 강인한 육체를 가졌지만 약한 마음으로, 박보영(소녀)은 약한 육체를 가졌지만 강인한 마음으로 서로의 부족함을 감싸주며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 갑니다. 특히 영화의 따뜻한 조명은 '철수'를 끌어안기에 충분했고 '소녀'의 감성을 전달하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 다음 영화 내용 전개상 조금 억지스럽게 이야기를 풀어갔음에도 이렇게 많은 관객이 감동을 받고, 흥행을 이어가는 것은 서로의 약점과 아픔을 감싸 안고 우리도 모르게 사회 속에서 소외받고 있던 우리의 외로움..
2007년 초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석궁사건'이 영화화 됐습니다. '석궁사건'은 고교 수학능력시험의 오류를 밝혔지만 부당하게 재임용 탈락의 수모를 겪은 한 수학교수가 교수 재임용과 관련한 재판에서 사학재단의 손을 들어준 사법부의 판결에 승복하지 않고, 석궁을 들고 담당 판사를 찾아가 위협한 해직 수학 교수의 실제 이야기입니다. 실제 이야기 영화 '부러진 화살'은 배급사 문제 등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개봉했고, '부러진 화살'은 개봉 이틀만에 10만 관객을 돌파하며 의외의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화 '부러진 화살'의 실제 이야기는 MBC 'PD 수첩'(2008-03-25)(클릭)을 통해 이미 방영된 바 있습니다. 이 이야기의 실제 주인공인 김명호 전 성균관대 교수(수학과)는 배우 안성기 씨(김..
우리는 오랫동안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많은 것을 잃었고, 사랑하는 많은 이들을 보냈지만, 하지만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중략) 우린 고비에 직면해 있습니다. 당신은 모를겁니다. 당신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자신이 얼마나 중요하게 될지를요. 이상 존 코너였습니다. '지금 이 방송을 듣고 있다면 당신은 저항군입니다.' '나는 꼼수다'라는 팟캐스트 방송이 있지요. 저는 이 영화의 명장면을 보면서 '나는 꼼수다'를 생각합니다. 선관위, 검찰, 경찰 등 많은 권력기관들이 우리를 쫄게 만들었지만, 김어준 총수는 우리에게 '쫄지마!'라는 위로의 메시지를 누가 들을지도 모르는 인터넷 라디오 파일로 전합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정말 중요하고 값진 존재입니다. 기억하고 또 기억합시다. 정봉주..
도가니가 개봉 5일만에 100만을 넘기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화에 힘입어 영화의 실제 이야기인 인화학교 사건을 다시 재조사하자는 여론까지 힘을 얻고 있습니다.(아고라 인화학교 재조사) '도가니'는 과거에 PD수첩이 2차례에 걸쳐 취재했었습니다(2005년 11월 1일 방송분과 2007년 6월 5일분입니다). '우석재단'의 친인척들이 청각장애 학교인 인화학교의 요직인 교장, 교감, 행정실장, 교직원을 모두 장악하며 청각장애 학생들을 성폭행한 사건을 은폐하려 했던 사건을 취재한 것입니다. 실제로 성폭력 관계자들은 재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현재 사망한 교장은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받아, 장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성폭행을 했음에도, 단 하루의 실형도 살지 않고 조용히 눈을 감았습니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