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조르주 소렐(Georges Sorel)은 '폭력론'이라는 책에서 '강제력'과 '폭력'을 구분하면서 '강제력'은 정치지배계급이, '폭력'은 지배세력에 맞서 반항하는 행위를 가르킨다고 했습니다. '강제력'은 이미 행사되고 있으니 '폭력'을 행사하지 않을 이유는 없습니다. 또한 '폭력'은 허위와 배신과 이기심을 배척하며 성실함과 정의감, 용기를 가지므로 도덕적 성격을 띈다고 했습니다.

 

더 이상 평화 시위가 어려울 듯 합니다. 보나마나 또다시 차벽을 만들고 광장을 원천봉쇄할 것이 불보듯 뻔한데 언제까지 비폭력만을 내세울 것입니까. 폭력이 안된다면 불복종이 있어야지요. 간디는 비폭력 불복종을 내세우면서 영국에 협력하지도 복종하지도 않았습니다. 

 

촛불집회는 비폭력의 상징인 우리나라만의 전매특허 정치행위입니다. 하지만 이 조차도 불법시위라며 진압하는 것이 우리나라입니다. 비폭력 노선으로 가자면 정치 불신임, 정치 불복종 등의 행위가 뒤따라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정치 무관심이며 결코 성공할 수 없는 운동인 것입니다. 정권퇴진이라고 아무리 무수히 떠들어도 먹혀들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정부와 다른 의견을 내놓기 위해서 참을 수 없는 조롱과 억압만 당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정부가 국민의 국가가, 어떻게 국민 없이 나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까.

 

권력의 맛을 들인 이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잘못을 인정하거나 뉘우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폭력을 택하겠습니다. 광우병사태에서도 참았고, 노 전 대통령 영결식과 노제 때도, 분향소를 처참히 짓밟히고 있을 때도 참았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습니다. 국민 보다 그 어떤 것도 나아 보이지 않는 당신들이기에 더 이상 참지 않겠습니다. 정권퇴진이 이루어지는 그 날까지 투쟁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