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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신라호텔의 한복거부로 논란이 끊이지 않고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이해될 수 없는 이유로 한복입장을 거부당했고 이는 큰 논란이 되었습니다. 신라호텔 측은 계속되는 논란을 피하기 위해 이부진 사장까지 나서며 공식 사과를 했지만 논란은 일파만파 계속 확장되고 있습니다. 신라호텔 한복거부 사태가 계속 확장되는 이유와 문제점 그리고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사건의 개요는 이렇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복 디자이너 담연의 이혜순 선생은 신라호텔 1층 부페레스토랑 파크뷰에서 저녁약속이 있었습니다. 이혜순 선생은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와 '쌍화점'의 의상을 제작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복 디자이너이고 20년째 매일 평상 한복을 입고 다닙니다. 그런데 신라호텔측은 이혜순 선생을 드레스 코드를 이유로 거부합니다. 이에 이혜순 선생은 위키트리에 이 같은 사실을 제보하며 파크뷰 지배인과 당직 지배인의 명함을 사진으로 전송했습니다.


이것을 트위터들이 무한 리트윗을 하며 이 사건이 퍼지게 된 것입니다. 이에 신라호텔 이부진 사장은 공식 사과를 하며 이혜순 선생에게도 사과했지만 논란은 루머와 함께 더욱 부풀려져서 확장되고 있습니다. 외신인 AFP 통신도 이 사건을 해외 토픽으로 정해 전 세계에 여과없이 보도했습니다. 일본 누리꾼들은 야후 재팬 홈페이지에서 댓글을 통해 “자기 문화도 거부하는 이상한 호텔”, “시대가 변했어도 전통의상을 입는 건 자유 아닌가”라며 의하다는 듯한 반응들을 보였습니다.


<이혜순씨 아드님 트윗>

 이렇게 논란이 가중되는 이유는 신라호텔 내적인 요인과 외적인 요인이 있다고 봅니다. 신라호텔 내적인 요인은 한복이라는 대한민국 고유의 옷을 홀대하고 가장 상식적인 일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거부감입니다. 상식이 아무리 통하지 않는다고 해도 내 의상을 입고 식사를 하지 못하게 하는 호텔측의 처사는 분명 잘못되었습니다. 더군다나 우리나라 전통 의상인 한복을 운동복과 동급으로 드레스 코드까지 운운하며 입장을 거부했으니 이에 반감은 분명합니다. 

 두번째로는 신라호텔의 뻔뻔한 거짓말입니다. 신라호텔은 파워트위터러 독설에게 '12일 점심까지만 한복입은 사람들의 호텔 식당출입을 금지했고, 저녁부터는 허용했다'는 말을 전했지만 이것이 거짓이었습니다. 담연 이혜순 선생은 12일 저녁 6시 30분에 약속이 있었고, 그 시간에 식당 입장을 거절당했습니다. 그 상황은 어제 저녁 9시까지 계속 확인한 결과 동일했습니다. 신라호텔은 독설에도 거짓말을 했습니다. 더군다나 호텔측 사과문을 봐도 반성은 하지 않고 직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뻔뻔함을 보입니다.

"이번 일은 이러한 고객간의 불편함 및 분쟁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식당 입장 전에 한복을 입은 고객 분들께 관련 내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드리도록 했으나, 식당 근무 직원의 착오로 미숙하게 고객에게 안내되었습니다."
 

<신라호텔 사과문>

 세번째로 신라호텔의 과거 행적 때문입니다. 일본 자위대 창설 40주년 행사를 신라호텔에서 진행했었고 그간 한복입장을 요구했던 일반인들은 묵살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서야 논란이 되니 사과문을 올렸고 그 사과문은 진정성 없이 지배인의 안일한 대처에서 그 이유를 찾았습니다. "뷔페식당의 특성상 한복을 착용하면 소매에 음식이 묻는 등 여러 불편한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를 환기시킨 것일 뿐 그동안 뷔페식당에 서 한복 출입이 제한된 적이 없었다" 라고 신라호텔은 오늘(4/17) 주장했지만 2009년에도 한복 손님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http://blog.joinsmsn.com/media/folderlistslide.asp?uid=phsdaegu&folder=3&list_id=12165078). 신라호텔은 정부의 지원을 받아 한식세계화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정작 신라호텔은 2005년에 한식당을 철수했습니다.

 신라호텔 외적인 요인도 분명히 있습니다. 삼성가 이건희 회장의 딸인 이부진 사장이 신라호텔로 대변되는 삼성의 화살을 맞는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삼성가의 그간 통치가 항상 도마에 오르고 국민의 반감을 산 것이 사실입니다. 정당한 세금을 내지 않았던 편법 승계, 이익 공유제 반대, 휴대 전화 보상 건, 희귀병 사원 방관 등 그간 삼성의 악행은 하나도 처벌되지 않았습니다. 삼성은 '국민은 성장하는 그룹을 포기하지 않는다' 는 믿음으로 숱한 범죄와 악행을 저지르고도 법망을 유유히 피해갔습니다.

 상식이 통하지 않고, 거짓말 대응에 책임전가, 친일행위에 이어 매국하면서도 처벌은 받지 않는 신라호텔에 대한 국민 반감은 이번 '한복 거부' 사태에 폭발했습니다. 진정성 없는 사과문과 그간 거짓말은 이번 한복거부 사태에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고 국민 반감을 더욱 가중시켰습니다. 이번 신라호텔 한복거부는 한국 최고 호텔임을 자부하던 신라호텔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힌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앞으로의 신라호텔 거취
 

 신라호텔은 앞으로도 진전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래희망연대 김을동 의원이 한복을 입고 신라호텔에 가겠다고 했지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신라호텔 사과문은 진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호텔측은 직원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는데 이것은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 것을 의미합니다. 호텔측은 잘못을 인지조차 못하고 있는데 어떻게 진전이 있겠습니까. 또한 오늘(4/17) 해명 보도 자료에서도 그간 '한복 출입이 가능했다' 고 보도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잘못에 대한 인지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것 역시 거짓입니다. 2009년에도 한복을 입지 말아달라는 요구를 했었습니다. 요약하자면 신라호텔은 진정성 없는 사과문과 거짓으로 사태를 무마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물론 변화와 반성은 빼놓고 있습니다. 이는 국민을 더욱 자극시키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신라호텔의 가장 바람직한 조치는 정식으로 사과하고 한복 출입을 허용하며 한민족이 자랑하는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는 것입니다. 이번 신라호텔의 이미지 실추는 분명 크나큰 손실입니다. 신라호텔의 이부진 사장과 경영진은 깊이 반성하고 진정성과 책임감 있는 태도로 국민과 고객에게 보답해야 할 것입니다.

 세계 일류 호텔은 전세계의 보편성을 가지고 있지만 세계 초일류 호텔은 보편성과 더불어 자국의 문화와 전통을 보여줍니다. 신라호텔이 세계 초일류 호텔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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