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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ook.daum.net/detail/book.do?bookid=KOR9788937425356

 

 

제러미 리프킨은 종합적인 사고와 시각으로 이 사회를 설명한다. 유러피언 드림은 아메리칸 드림의 종말을 고하며 새로운 시대의 비전을 제시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천으로도 유명한 책이다.

 

유러피언 드림은 아메리칸 드림의 퇴색을 다루면서 문제제기를 한다. 신앙, 근로윤리의 퇴색, 불로소득의 미국의 현황을 직시한다. 

 

그리고는 현대(모더니즘)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살핀다. 개인주의, 사유 재산 개념의 발달, 자본주의 시장과 민족국가의 확립을 통해 발전된 현대를 살핀다.

 

끝으로 다가오는 글로벌 시대(포스트모더니즘과 세계화)를 유럽연합(EU) 사례를 통해 살핀다. 경제적 관점에서 세계화된 경제의 네트워크 상거래를 다루고, 정치적으로 연합된 EU와 과정을 중시하는 하향식 정치체제 그리고 시민사회의 참여를 다룬다.

 

유럽연합의 과제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데 이민 문제, 다양성의 조화, 평화 유지, 예방 원칙 및 시스템 이론과 같은 새로운 과학의 등장에 따른 제2의 계몽주의, 유러피언 드림의 보편화가 가능할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진다.

 

그리스 경제 위기로 갈등과 위기에 봉착한 유럽 연합의 현상황을 떠올리며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나만의 즐겨찾기

 

12쪽. 유러피언 드림은 개인의 자유보다 공동체 내의 관계를, 동화보다는 문화적 다양성을, 부의 축적보다 삶의 질을, 무제한적 발전보다 환경 보존을 염두에 둔 지속 가능한 개발을, 무자비한 노력보다 온전함을 느낄 수 있는 심오한 놀이를, 재산권보다 보편적 인권과 자연의 권리를, 일방적 무력 행사보다 다원적 협력을 강조한다.

 

32쪽. 미국인들이 하나님에 의해 선택받은 사람들이며 미국이 약속의 땅이라는 개념 자체는 종종 유럽인들, 특히 이미 오래전에 개인적 신앙을 버린 세속적인 유럽인들로부터 비웃음을 산다.

 

37쪽. 지금과 같은 세계화 시대에는 개인 및 집단적 정체성을 확보하는 데 있어서 국가 개념이 점점 중요성을 잃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미국인들이 기존의 국가관에 그토록 집착하는 것은 전통적 지정학 개념에 빠져 있는 것을 웅변하며 새로운 세계화 의식 운동에서 결코 선봉에 설 수 없다는 의미다.

 

41쪽. 프랭클린의 자제와 근면의 미덕을 강조한 프랭클린의 격언들은 지금은 거의 다 잊혀졌다. (...) 미국의 젊은이들에게 아메리칸 드림은 신앙과 근면보다는 운과 뻔뻔스러움을 추구하는 것으로 변질되고 있는 듯하다.

 

63쪽. 여성 또는 남성의 출산 및 육아 휴가를 의무로 규정하지 않는 선진국 세 나라 가운데 하나가 미국이다. 유럽에서는 유급 출산 휴가를 3개월 반에서 6개월까지 받을 수 있다. 스웨덴에서는 어머니들이 64주의 출산 및 양육 휴가를 갈 수 있고 그동안 급여의 63퍼센트를 지급 받는다.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덴마크, 네덜란드, 노르웨이, 포르투갈, 스페인의 여성 근로자들은 출산 휴가를 가면 적어도 3개월 동안 자기 급여의 100퍼센트를 받을 수 있다.

 

78쪽. 현재 EU에서는 '일'의 미래에 관한 토론이 한창이다. (...) 정치인들과 재계 및 노동계 지도자들은 탄력적 노동 정책 시행, 세금 인하, 복지 수당 및 연금 규정 개혁, 미국과 같은 경제 정책 도입 등을 두고 승강이를 벌이고 있다. (...) (하지만) 미국은 EU가 현재 시행하려고 하는 거의 모든 개혁을 이미 완성했다. 그런데도 미국 근로자들의 상황으 매우 힘들며, 미국 경제도 아직 침체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96쪽. (유럽은) 중소기업들은 산업공단과 협동조합 등 넓은 네트워크를 통해 자원과 인력을 공유함으로써 수익성에서 대기업에 뒤지지 않는다. 규모의 경제가 주는 혜택을 최대한 이용하는 동시에 소규모 사업에서 유리한 혁신성과 융통성을 살리는 것이다.

 

101쪽. (GDP 대안지표) ISEW(지속 가능한 경제복지지수 - 개인 소비 지출을 기준으로 무급 가사 노동을 더한 다음, 범죄, 오염, 사고 등에 사용된 지출 손실 완화 비용을 공제), GPI(참진보지표 - ISEW와 거의 같은 기준을 사용하지만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 활동의 가치를 더하고 여가 시간의 손실을 제함), FISH(포드햄 사회건강지수 - 유아 사망률, 아동학대, 아동 빈곤, 10대 자살, 약물 남용, 고교 중퇴율, 평균 주급, 실업률, 건강보험, 고령자 빈곤 수준, 살인, 주택, 소득 불균형 등 16가지 사회 및 경제 지표를 측정), IEWB(경제복지지수 - 미래 안전 의식을 측정하는 가족 저축률과 주택 같은 유형 자본 축적 등을 감안)

 

112쪽. 유럽 집행위원회는 행복도를 측정하기 위해 사회 결속력 강화 정도, 사회 배타성 약화 정도, 사회적 자본 성장 정도 등의 지표들을 포함한다. 유럽 집행위원회는 지속 가능한 경제를 원한다. 지속 가능한 경제란 후세대가 자신들의 욕구에 부응할 수 있는 능력에 타격을 주지 않으면서 현재의 욕구에 부응하는 것을 말한다.

 

163쪽. 19세기가 되자 부르주아 계층의 식탁은 (...) 음식에 따라 달리 사용되는 여러 종류의 포크, 나이프, 스푼이 포함되었다. 또 식사 자체도 아페리티프에서 시작해, 수프, 생선, 고기, 샐러드, 디저트, 커피 순서로 질서 정연하고 합리적으로 제공되었다.

 

169쪽. 식사 관행, 주거 스타일, 가정 생활, 성생활, 위생 분야에서의 변화는 합리적이고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개인 개념을 형성하는 데 효과적이었다.

 

172쪽. 개혁신학과 계몽주의 철학이 어우러질 수 있었던 것은 둘 다 개인의 자율성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191쪽. 남아메리카 페루의 경제학자 에르난도 데 소토는 자본의 미스터리에서 "제3세계는 자본주의의 성공에 필요한 자산을 이미 가지고 있는데도 국민들이 왜 그렇게 가난한가?"라는 질문에 "명확한 재산권 체제가 확립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그런 자산이 자본화될 수 없으며, 사람들이 서로를 알고 신뢰하는 좁은 동네를 벗어나서는 거래될 수 없고, 땅이나 집을 가진 사람이 그것을 담보로 대출할 수 없으며, 투자로 출자될 수 없다"라고 설명한다. 데 소토를 비롯한 제3세계 경제학자들은 사유 재산 제도가 시장자본주의의 원천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216쪽. 민족국가의 부상은 공용어와 국가 표준 교육으로 가능했다.

 

238쪽. 새로운 경제 시스템은 상거래가 멈췄다가 다시 시작되곤 하는 것이 아니라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의 거래 관계가 오랜 시간 걸쳐 계속된다. (...) 회원 가입, 임대, 공동 임대, 보유, 라이선스 계약이 거래의 새로운 수단이 되었다. (...) 거래 방식이 시장 교환 모델에서 네트워크 모델로 바뀌었다.

 

242쪽.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사회학 교수 마누엘 카스텔스는 네트워크를 크게 다섯 가지로 분류한다. 첫째 공급업체 네트워크, 둘째 생산업체 네트워크, 셋째 고객 네트워크, 넷째 표준 제휴 네트워크, 다섯째 기술 협력 네트워크다.

 

275쪽. EU의 기본권 헌장에 명시되어 있는 권리들은 미국의 권리장전과 수정헌법 조항에 담겨 있는 권리들을 초월한다. 우선 '생명의 권리'가 있다. "아무도 사형을 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288쪽. 과정의 정치 - (프랑스 68혁명에서) 학생들은 모든 의사 결정이 관료주의적인 이사들과 학교 당국의 손에 달려 있는 좁은 그릇을 깨고 나가려 했다. (...) 이사, 운영위원, 교수, 직원, 학생, 수위 그리고 대학이 위치한 지역사회 주민들까지 대학의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 미셸 푸코는 포스트모던 사회에서는 모든 행위자의 모든 행동이 시스템 전체에서 힘의 성격, 질, 분배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

 

304쪽. 민족국가 시대의 정치는 시장과 정부라는 두 개의 중심 축을 따라 움직인다. 그와 대조적으로 EU의 정치는 상거래, 정부, 시민사회라는 세 개의 축 사이에서 이루어진다.

 

305쪽. 1831년 유럽인들은 클로로포름을 발견해 수술에 사용했다. 수세기 전 중국인들은 침술을 마취에 사용했다. (...) 중국 문화는 정황, 전체론적 사고, 상반되는 것의 상보성,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했기 때문에 침술 같은 발명을 하기가 쉬웠다. 반면 유럽인들은 환원주의, 분석, 냉철함을 중시했기 때문에 클로로포름 같은 것을 발견하기가 쉬웠다. (...) 문화란 과거나 현재나 시장과 정부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시장과 정부가 문화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시장과 정부는 부차적인 존재다.

 

311쪽. 시민사회 부문. 첫째 지역사회 문제 해결 조직, 둘째 정치적이며 국경을 초월하고 보편적인 관심사를 다루는 권익 단체, 셋째 지역사회의 문화와 민족 소그룹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

 

331쪽. 유러피언 드림의 성패는 출산율과 이민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달려 있다.

 

341쪽. 유러피언 드림에서 세계화는 정치적 공간에서는 관계와 투과성, (...) 시간적 개념으로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단일형태로 통합한다. (...) 유럽인들은 자신의 문화 유산을 보존하고 발전시키며, 현재 이 순간 높은 삶의 질을 누리고, 가까운 미래에 존속 가능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건설하고 싶어 한다.

 

351쪽. 중세에는 신앙, 근대에는 이성, 새로운 시대에는 공감. 글로벌 시대의 시급한 과제는 신앙, 이성, 공감 이 세 가지를 상호 보완적으로 통합하는 새로운 합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375쪽. 클린턴에서 부시가 대통령에 선출되면서 미국의 다원적 외교 노력은 자취를 감추고 군사력을 바탕으로 한 독자 노선이라는 예전의 외교 정책으로 회귀했다.

 

388쪽. 크리스 패튼 EU 외교담당 집행위원은 EU가는 1990년대 보스니아와 코소보의 내전 종식에 실패했으며, 결국 미국의 군사 개입에 의존해야 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패튼은 전쟁이 벌어지기 전에 효과적인 대화와 적극적인 협력 관계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역, 원조, 환경 문제 협력, 경쟁 정책 등 공동체로서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

 

432쪽. 시스템 이론은 전체가 그 구성 요소의 총합보다 더 크다고 주장한다.

 

437쪽. (생태학에서) 모든 유기체는 세포와 조직의 작은 네트워크로 구성되어 있는 동시에 생태계와 생물권 전체를 구성하는 더 큰 네트워크의 일부분이라는 것이다.

 

440쪽. EU는 21세기 중반까지 청정 수소 경제 체제를 확립하겠다는 대담한 계획을 발표했다. (...) 유럽은 푸른 수소(태양력, 풍력, 수력 지열)의 미래를 만들려고 하는 반면 미국 백악관의 계획은 수소를 얻는 주요 출처로 석탄과 원자력을 사용하는 검은 수소로 미래를 장려하는 것이다.

 

470쪽. 글로벌 의식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자유 의지와 집단적 책임감 둘 다를 아우를 수 있는 통합된 인격체를 갖추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