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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6일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후보 선거가 본격적으로 돌입할 양상입니다. 많은 관심 속에 지난 7일, 10.26 재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이 마감됐습니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는 기호 1번을, 무소속 박원순 후보는 기호 10번을 손에 쥔 채 곧이어 벌어질 격전의 현장으로 뛰어들 만반의 준비를 갖춘 상태입니다. 공식 선거운동은 지난 7월 28일에 개정된 공직선거법에 따라 오는 13일부터 가능합니다. 부재자 투표 신고는 7일부터 11일까지 가능하며,  부재자 투표는 26일 투표 당일까지 우편물로 도착해야 인정합니다.(코리아뉴스 2011년 10월 08일 (토) 09:11:57)


선관위에 등록된 재산 내역 (40억 대 -3억)



                                             (한겨레 20111007 21:19)


40억과 -3억. 가장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의 재산 내역입니다. 나경원 후보는 의정활동 7년만에 재테크 정신을 발휘해 19억이었던 자산이 2배로 증식하는 순도 높은 투자를 했습니다. 반면 박원순 후보는 형편 없는 재테크 마인드로 -3억의 빚을 지고 살고 있음에도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재산과 관련하여 비판을 받았습니다.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나경원 후보 선대위 홍보본부장)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박 후보가 예전에 살았다는) 압구정동 한양아파트 54평이면 굉장히 비싼 아파트다. 그 돈이면 강북에 오시면 저희 지역(진 의원의 지역구인 중랑구 을)에 전셋값으로 한 70평 아파트에서 살 수도 있다”며 “그런 게 서민후보로 보기는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이밖에도 “월세 250만원은 서울에서 참 힘든 케이스(경우)다” “아드님과 따님이 어떻게 계시고, 유학 가있는지, 어느 나라 유학갔는지 (밝혀야 한다)” 등 비판적인 문제제기를 이어갔다. (한겨레 20111006 21:26)


포지티브 선거하겠단 나경원 어디로 갔나

 
나 후보측은 SNS를 통해
경쟁력있는 콘텐츠와 포지티브 대응으로 젊은 정치, 책임정치, 정책정치를 보여주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데일리안 2011.10.05 20:33:50)

나경원 후보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포지티브 선거, 정책 선거로 치르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나경원 후보의 바람과는 다르게 한나라당 및 나경원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나경원 후보 바람과는 달리 '네거티브' 일색으로 선거정국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4일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박원순 변호사에 대해 "인사청문회 대상이라면 이미 낙마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연합뉴스 2011.10.4)

정몽준 전 대표는 "(대기업이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한 것은) 바람직한 현실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아산나눔재단에 2000억 원을 출연한 정 전 대표는 자신이 대주주인 현대중공업이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한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프레시안 2011-10-05 )


술에 취해 100분 토론 패널로 참석한 신지호 의원(나경원 서울시장 후보 대변인)은 박원순 후보 부인의 인테리어 수주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신지호 100분 토론 음주방송 의혹)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나경원 후보 선대위 홍보본부장)은 빚이 3억이나 있는 박원순 후보의 월세 250만원을 언급하며 박원순 후보를 비난했습니다.(
한겨레 20111006 21:26)



 나경원 후보와 한나라당이 비난 비방 선거를 하는 이유는 최근 서울시장 여론 조사에서 나경원 후보가 10% 이상 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노컷뉴스 2011.10.08 06:03) 또한 한나라당의 네거티브 선거는 양비론적 관점을 주입시켜 서울시장 선거의 투표율을 낮추겠다는 꼼수가 숨어 있습니다. 역대 보궐선거를 보면 집권 여당에게 불리한 결과를 초래하는데, 투표율이 높으면 야당 지지자들의 숨은 표가 힘을 발휘하기 때문입니다. 한나라당과 나경원 후보의 숨은 꼼수, 정치의 발전과는 거리가 있어보입니다.

무엇보다 이렇게 비난 비방 선거를 치를 작정이었다면 '포지티브 선거'라는 문구를 써서는 안됐습니다. '포지티브 선거' 문구 자체가 명백한 거짓이었으며, 한나라당은 여론을 호도하여 국민을 선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겉으로는 포지티브 선거를 내세우며 속으로는 경쟁 후보에 대해 비난과 비방을 일삼는 행태는 비난을 피할 수 없어보입니다. 정책선거는 어느새 사라지고 후보에 대한 비판만 남아 정치에 불신만이 남게됐습니다.


나경원 후보의 X-men (호호콤비 - 신지호와 진성호)

나경원 후보와 한나라당이 네거티브 서울시장 선거를 주도해도 돌아오는 것은 쓸쓸한 냉소뿐입니다. 나경원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의 호호콤비의 활약 덕분입니다. 신지호 의원은 폭탄주를 마시고 100분 토론 패널로 참가해 (신지호 100분 토론 음주방송 의혹) 물의를 빚어 나경원 후보측 선대위가 나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뉴스엔 2011-10-08 08:51:10)

또한 진성호 의원은 <엠비엔(MBN) 뉴스광장>의 전화 인터뷰에서 박원순 후보의 강남 아파트 거주에 관한 의혹을 집중제기했지만 결국은 제 무덤을 파는 일이었습니다.

 사회자가 “나경원 후보는 지금 몇평에 살고 계십니까”라고 묻자, 진 의원은 예상치 못한 질문인 듯 “네?”라고 답했 사회자가 다시 한 번 같은 내용을 묻자 진 의원은 “저는 잘 모르겠…, 제가 알기로는 중구의 어떤 빌라에 살고 있는 것 같다”며 “그건 국회의원들이 매년 재산신고 같은 걸 하기 때문에 공개된 상태”라고 답했다.

이 인터뷰가 6일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진성호가 나경원이 몇평 집에 사는지도 모르고 박원순 후보 월세를 공격하다가 자폭했다”고 꼬집었다. 한 트위터 이용자(han****)는 “시민운동 하는 사람들은 월세집조차도 평수를 줄여서 강북에 살아야만 하는 거구나. 자신의 집을 팔아서 쾌척했어도 말이야. 그리고 나경원은 건물 몇 채를 가지고 있어도 괜찮은거고. 보수니까?”라고 비꼬았다. (한겨레 20111006 21:26)


나경원 의원이 거주하는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아파트는 시가 11억 6천만원 상당의 55평형 아파트로, 집도 없이 보증금 1억에 월세로 살고 있는 박원순 후보와 비교조차 되지 않습니다.

나경원 후보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줘야 할 선대위의 핵심 참모들이 연일 나경원 의원을 오히려 공격하는 모양새입니다. 나경원 후보 선대위가 유념해야 할 점은 네거티브는 결국 나경원 후보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점입니다. 박원순 후보의 청렴함과 헌신에 흠집을 내는 것은 경쟁자인 나경원 후보의 부도덕함을 폭로하는 결과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선대위를 꾸린 나경원 후보도 물론 반성하셔야 합니다.



박원순 후보의 해명

 
박원순 후보는 83년에 변호사를 시작하고 돈을 많이 벌었습니다. 이태원 이파트, 동교동  단독주택을 샀지요. 하지만 집들을 역사연구소와 시민단체에 기부하면서 시민운동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강남에 61평 아파트를 보증금 1억, 월세 250만원에 살고 있는 것이 문제가 됐는데 박원순 후보 같은 경우 변호사를 하면서 상당한 재력가였다가 시민운동을 하면서 월세 처지로 바뀐 것입니다. 현재 박원순 후보의 보유 재산은 8억 정도가 있는데, 이 돈을 대출 신용한도까지 끌어 썼습니다. 이것은 문제 삼기 보다 오히려 박원순 후보의 진정성을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아름다운 가게 18개의 인테리어를  7억에 부인이 맡아서 했다는 것을 문제 삼는데, 이것은 나서는 사람이 없어서, 부인에게 직접 짐을 지게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실제로 카페베네, 던킨도너츠 같은 경우 인테리어 공사비가 개당 2억임을 감안할 때 문제 삼을 만한 것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대기업이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한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강추행(강용석 의원)은 시민단체가 대기업을 비판하면 대기업은 기부금을 주는 것이 관행이라고 이야기 했으나 이것은 사실과 상당부분 다릅니다.
대기업(삼성 포스코 풀무원 등)이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한 것은 사실입니다. 2004년 론스타가(7억설) 푸른별기금 소년소녀가정에1억 4천만원을 기부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대기업이 시민단체에 기부한 것은 극히 일부입니다. 대기업은 감사가 있어서 회계관리가 투명하고 꼼꼼하게 기록하기 때문에 문제 소지가 없고, 론스타 같은 경우 문제가 되어 다시 기부금을 받지 않고 반환했습니다.

강추행(강용석 의원)이 박원순 후보를 모략하는 것은 공천을 받으려는 꼼수입니다. 대기업이 기부한 것은 시민단체 기금으로 사용되었으며 이 기부금은 박원순 후보가 종착지가 아니었습니다. 대기업에게 기부금을 받아 문제가 되는 경우는 개인 착복, 대기업 유착이 일어났을 경우지만, 현재 대기업 기부금과 관련해서 집행과정을 투명하게 공개 했고, 박원순 후보는 소액주주운동을 최초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재벌 돈을 뺏어서 서민들에게 준 것이고 개인착복이나 대기업 견제 감시가 소홀했거나 대기업 특혜가 없었음을 나타냅니다.

박원순 후보는 국정원으로부터 2억 소송을 당했는데, 하나희망재단이 300억원을 지원하기로 한 마이크로 크레딧이, MB정부가 시작되고 미소금융으로 바뀌고 국정원 개입으로 무산되었습니다. 박원순 후보는 언론에 국정원이 개입되었다고 이야기하자 국정원은 소송을 걸었습니다. 1차 박원순 후보가 이겼고, 2차 선고는 연기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재단/가게의 무급인턴이 문제가 되었는데, 이곳에서 무급인턴으로 일한다는 것은 굉장한 스펙입니다. 개념있고 일 잘하는 사람이라는 보증수표이기도 한 것이기 때문에 무급을 비판하는 무급인턴은 거의 없습니다. 실제로 민변 등 시민단체에서는 대부분 무급인턴을 두고 있습니다.

(나는 꼼수다 21회 정리, 박영선vs박원순 아바타 토론회)

참여연대의 공식입장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이며 가장 많은 시민이 거주하는 도시 중에 하나입니다. 이곳의 수장이라는 것은 책임과 의무가 뒤따릅니다. 비겁한 네거티브와 거짓과 하지 못할 공약이 난무하는 선거가 아닌 정책과 토론과 합의와 시민이 함께하는 선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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