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뮤지컬 시카고를 보기 위해 국립극장에 다녀왔다. 국립극장 자체를 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마침 공연까지 보게 됐다. 국립극장은 서울시청 맞은편에 있는 지금의 서울시의회청사가 첫 둥지였다. 하지만 한국전쟁으로 박정희 정권에 들어서 지금의 남산 국립극장 터로 이전하게 됐다. 설계를 맡은 이는 이희태 선생으로 경회루를 모티브로 재해석해 국립극장을 지었다. 하지만 노후화와 더불어 내부 공간이 협소한 탓에 이희태 선생의 후학들이 최신 건축 언어로 재해석해 지금의 국립극장이 되었다. 국립극장은 기둥 사이의 수직벽을 투명한 유리로 교체하면서 권위주의적 색채를 빼는 데 성공했고, 소수의 VIP를 위한 귀빈석과 귀빈용 중앙홀을 없앴다. 국립극장은 민주주의와 평등을 담은 장소로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뮤지컬..
서울 여행에 앞서 너무도 유명하고 자주 찾아갔던 북촌마을과 인사동, 가로수길 등은 계획에서 제외했다. 첫째날 서울 한양도성 관광안내지도를 따라 한양도성길을 걷는다. 동대문역 10번 출구에서 시작해서 인의예지를 따라 동서남북으로 지은 4대문(흥인지문, 돈의문, 숭례문, 숙정문)을 따라 걷는다. 흥인지문(동대문) - 광희문 - 남소문터 - 숭례문(남대문) - 돈의문터(서대문, 강북삼성병원) - 창의문 - 숙정문(북대문) - 혜화문 - 흥인지문(동대문)까지가 일정이었으나 창의문에서 숙정문(북대문)까지는 휴관일이라 스탬프를 찍지 못했고, 숙정문(북대문)에서 흥인지문(동대문)까지는 대중교통으로 이동했다. 결국 창의문 이후부터는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복귀했다. 흥인지문(동대문)에서 숭례문까지 길이 참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