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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타파 2회, http://www.newstapa.com/ 

자본가들이 용역들을 고용해서 노조를 탄압한 역사는 상당히 오래됩니다. 이들은 물리력을 동원하기도 하고 폭언을 일삼기도 합니다. 뉴스타파에서는 외면받는 이들을 촬영했습니다. 이 촬영분을 보면서 2012년을 살아가는 우리가 애써 감춰왔던 이 사회의 숨은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재능교육에서 근무하는 학습지 교사들은 화물운송 노동자, 보험설계사들과 함께 '특수고용직 노동자'로 분류됩니다. 이들은 우리 사회에서는 노동자가 아닙니다. 일을 하고는 있지만 노동자가 아니기 때문에 노동3권을 비롯한 기본적인 인권조차 존중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뉴스타파 2회에서는 이들이 당한 말로 담을 수 없는 참상에 대해 보도합니다. 노조원들의 신상을 용역들에게 알려 심장질환을 가지고 있는 아이를 용역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이용하기도 하고, 입에 담을 수 없는 성적 발언을 용역들은 서슴없이 내뱉습니다. 1500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이들이 지낸 시간은 말 그대로 이 사회의 사각지대였습니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 트위터에 글을 올렸습니다. '재능교육'에 대해 '안티재능운동'을 벌이겠다고요.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호응해 주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리트윗을 통해 공감대를 얻어가니 이런 멘션이 왔습니다.


알고 보니 재능교육에서 일을 하시는 분 같더군요. 트윗을 살펴봤더니 이런 내용들 투성입니다.


그래서 반론을 제기했습니다.


저는 재능그룹이 이렇게 큰 회사인지 몰랐습니다. 찾아보니 재능그룹은 11개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재능방송, JEI English TV, 재능수학교실, JEI리멤버, 제이플라츠, JEI 스스로마트, 재능교육연수원, 한국한자한문능력개발원, 재능시낭송협회, 재능해외교육원, 재능대학, 재능아카데미)

이밖에도 학습지 노조를 많이 알게 됐습니다. 구몬학습, 대교 눈높이, 웅진씽크빅, 한솔교육, 장원교육, 윤선생영어, 튼튼영어, 시사영어, 프뢰벨 등 셀 수 없이 많았습니다. 이들 모두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함은 물론, 최소한의 노동자로서 권리를 행사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드리는 정책 제안은 2가지 입니다.

첫째, 노동3권(단결권, 단체행동권, 단체협약권)을 학습지 교사를 비롯 '특수고용직 노동자'들에게도 확대될 것입니다.

둘째, 고용보험제도 개편을 통해 북유럽식 '겐트 제도'를 도입하는 것입니다. 이는 노조가입률을 높이고 노동자의 작은 목소리를 한데 모이게 합니다(http://yibumsuk.tistory.com/891)


재능교육 학습지 여교사들이 겪었던, 1500여일의 노력이 허사가 되지 않게 손이 닿을만큼 가까운 거리에서 이들을 위한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아침이 밝아오는 순간 세상은 가장 어둡습니다. 함께 걷겠습니다. 함께 비를 맞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