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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 가라앉은 빛에 비낀 사색에는 생동감이 있다.
그 굴곡과 능선이며 겹겹이 싸인 산자락까지 낱낱이 드러나
꿈틀거리며 살아있는 산은 바라볼만한다.
마음을 열고 무심히 석양의 산색에 눈길을 보내고 있으면
우리가 무엇을 위해 그토록 바쁘게 살아야 하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정신없이 바쁘게 쫓기면서 살아야 하는 일상 속에서 때로는
큰마음 먹고 여가를 내어 자연의 빛과 소리에 접할 수 있다면
그 빛과 소리 안에서 많은 위로와 깨우침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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